하던 일이 망했다

꽤 시간 들인 거 같은데

작업 다 하고 보니까 그게 전부 초보적인 실수로 아무 일도 아니게 됐을 때의 기분이란

공식문서 먼저 확인하고 했어야 했는데




다음 편지를 쓸까 싶어 생각과 글을 정리하다가

문득 블로그 예전 글들을 살펴봤다

정말 감정 롤러코스터였네

‘여기서 더 좋아하면 안대!!!’ 하며 부정하고 오락가락 하는 모습들이 왤케 우습지 (…)




어머니와 간만에 통화했다

갑자기 ‘챙겨주겠다’, ‘하고 싶은 일 있으면 지원해줄테니 해봐라’는 식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 잠깐 안도하던 내 자신이 조금 싫다

‘어머니 가시기 전에 다 현금화해서 다 쓰고 가시라’ 자신있게 말해놓고 내심 기대해버리는 거.. 멋업다…




오시는 내 이상한 걱정회로와 달리 멀쩡한 거 같기도 하고

감정 좀만 다스려야겠다

행복했던 일들을 겪고 나니까 마음은 저 멀리 가버려서 요즘 괜히 호들갑떨고 나댄 거 같다는 생각도 좀 들고




매일 밤마다 오시에게 받은 것들을 한참 보며 생각에 잠기다가 잔다

오시가 정말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알 수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해석하고 파악해서 온전히 내 기억으로 장식할 때는 행복하다

… 벌써 옛날 일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