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몰입 식힐 겸 현생 얘기 조금

머리 기르기

직장 동료분이 히피펌 잘 어울릴 거 같다고 한 모습 보고 싶다는 말씀을

나도 약간 장발의 부스스한 펌 좀 해볼 생각이 있었는데 이 참에 해보려고 기르고 있다

막무가네로 기르니까 ㄹㅇ 꼴봬기 싫은데 그나마 펌해놔서 어케저케 기르는 듯

앞머리 감당이 안 돼서 일할 때 사과머리마냥 쭉 올려서 묶어 두는데, 어그로 심해서 다른 분들이 사진찍고 깔깔댐 ㅋㅋ 흉물인듯

사진은 내가 이상한 고무줄로 머리 묶고 있으니까 오늘(10월23일) 출근하자마자 직장 동료분이 이걸로 고정하라고 주셨다… 감사한…




기어 s3

안 쓴지 3년? 4년 정도 된 스마트워치 간만에 충전해서 차고 나왔다

이거 회선도 따로 해서 전화번호도 따로 있고 요금도 내는데… 안 쓴 4년간 얼마가 새어 나간 거야??… 계산은 안 해 볼래

버생 분리할 거면 이 스마트워치 회선 전화번호를 써야겠다

근데 사실 이거 걍 전자 만보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어따 쓰냐

… 사진 왤케 방패간지로 찍혔지 저 정돈 아닌데




니트

주말에 니트 꺼내서 정리해놨다가 입고 나왔다

캐시미어 터틀넥

난 이 목 덮는 부드러운 니트가 주는 안정감이 좋다

단점은 너무 포멀해서 나이들어 보인다는 거랑, 머리 커보일 수 있는 거

근데 포멀한 거야 뭐 깔끔하니 괜찮고 머리 커보이는 건 아우터 잘 걸치면 개안타

아참 오시는 후드, 맨투맨 좋아하는 거 같더라




단식

간만에 최소 3일, 최대 5일 단식 시작

3일인 이유는… 단식 효율과 건강이 3일이 가장 최적이래서긴 한데

나는 다이어트 목적은 아니고 멘탈 단련하려고 하는 거라 5일까지도 해볼까 한다

좀 또라이 같나

이것도 내 이상주의자 면모가 좀 보이는 거라고 할 수 있다

난 내 이성이 식욕, 성욕같은 원초적인 욕구에 지지 않았으면 하는 이상한 자존심이 있다

그리고 찌질한 생각이나 질투, 시기심, 분노, 우울함, 억울함 같은 감정이 폭발하면 거기에 매몰되지 않고 한 발 물러서서 ‘내가 지금 이렇게 느끼고 있구나’하고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한다

이건 정신이상자가 아니라 명상에서도 강조하는 마인드 컨트롤임ㅇㅇ…


근데 버생 살면서 후자가 잘 안 된다

나도 감정에 휘둘리는 일들이 많이 생긴다

아마 그만큼 오시가 좋아서, 오시가 좋은 만큼 술로 달래는 날이 늘어서겠지

어쨌든 난 이런 게 내 정신력이 나태해져서 제어를 놓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식욕을 견디며 가다듬고 싶달까




열씨미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