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 얘기 조금

머리 자를 시기

약장발의 부스스한 펌을 했었는데 그게 벌써 3주가 넘었다

한 번 커트해서 다듬을 시기인데 이사도 겹쳐서 밀렸다

어제라도 잘랐어야 팬미팅때 좀 깔끔하게 가는데..

에혀 머 대따 어차피 빻아서 다 가릴 건데





부고

아침부터 부고 소식을 받았다

학교 다닐 때 알던 선밴데 연락 안 한지 한참 되신 분

… 부고 소식을 받는 건 또 오랜만이라 좀 당황스럽다

혼자서 조용히라도 다녀와야 하는 걸까 조의금만 보내도 되는 걸까

죽음이란





컨디션

어제 오시가 힘들어하는 게 느껴져서 감정이 롤러코스터 탔다

오후 4시에 안부 트윗을 보고 ‘휴.. 다행이긴 한데 나만 바보같네.. 아오’ 했다가

뒤이어 휴방공지를 보고 ‘아니 진짜 힘드니? 진짜 새벽에 올린 멘헤라 댓글처럼 힘든 거니?.. 어덕해..’ 하면서 걱정하다가

한 편으론 괜히 안부 소식 조금 늦게 올려줬다고 원망하는 감정을 품던 내가 쓰레기같아서 죄책감이 심했다가


다시 밤늦게 짧은 저챗이라도 하겠다는 공지사항 글을 보고,

거기에 달린 ‘캐스는 하면 자꾸울고 심도얘기해서’ 라는 댓글이, 울고 싶고 심도 얘기하고 싶다고 들려서 결국 무너졌었다

회사였는데 갑자기 감정이 격해져서 토할 거 같고 눈물이 핑돌고.. 그래서 찬바람 쐬러 나갔었다

그 후 나를 달랜다며 집에 와서 술을 쭉쭉 마시고 퍼잤다 (사진에 저거 꽤 맛있다)



그러고 나니까 좀 낫다

일단 푹 자서 신체 컨디션이 괜찮아지니까, 다시 마음도 조금 충전된다

.. 오늘 오시 방송이 별 일 없었으면 좋겠다

팬미팅 앞인데 너무 마음이 무거워…



가끔 터놓고 오시의 감쓰가 되어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벽있는 감쓰보단 그게 더 후련할텐데

나는 과몰입망상과대걱정이 너무 심해서 최악을 상상한단 말이야



아, 볼 안 쪽이 헐었는데 피곤해서 그런지 술 김에 볼을 씹었는지 넘 쓰리다





벌써 12월

말도 안돼 진자 너무 빠르다

어떻게 이러지…

올 한 해 난 좀 더 나은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됐을까

에… 음…

시간내서 올 한 해에 대한 회고를 작성해봐야겠다


12월은 뭐가 많다

송년회도 있고

오시 생일도 있고

크리스마스도 있고

내 생일도 있고

… 곧 2024년이네




열씨미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