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리지 콘서트다

오시가 오래도록 덜덜 떨고 심혈을 기울인 콘서트

크악.. 그동안 얼마나 신경을 쓴 걸까요

평소 이런 오프라인 행사가 예고되어 있으면 (불참하는 사람들의 소외감을 의식하는 건지) 전후로 많이 언급 안 하고 딱 후열 즐겁게 하고 마는 오시였는데

이번엔 유독 고통스러워했다

오시가 너무 떨기에 나도 걱정을 좀 했는데 너무너무 멋진 무대였죠?!?!?



오시 말대로 이제 자유에 반 왔다

이제 브이페스만 잘 마무리하면 끝나니 짐 좀 덜었으면 좋겠어요





입장기

사실 행사 전 날 까지도 언제 어디서 하는 지 정확히 몰랐다 진심 너무 바쁨

알아보니 학여울역, 교통편은 나름 괜찮아서 좋았어요

좀 일찍 가서 구경좀 할까 싶었는데, 내 목적은 콘서트가 첫째요 브이리지 굿즈가 둘째니 업무 좀 보고 일기 정리한 뒤 콘서트 시간 맞춰서 갔다




너무 준비에 느슨했던 까닭에 챙겨오려던 대부분의 것들을 놓치고 오시 인형 하나 들고 갔다

16시 34분쯤 도착해서 표를 확인하니 일러스타 페스 입장권은 16시 30분까지, 이 때 ‘아차’했어요

일러스타 페스가 조기 종료됐다면 브이리지 굿즈도 못 살텐데 이 생각을 못했다…

한시간정도 일찍올 걸 슬펐어요

크레인 뽑기 이벤트도 굿즈도 안녕…




줄을 서있는데 로에님 응원 콜이 적힌 카드도 나눠주었다

실제 콘서트중에도 막간을 이용해서 연습하긴 했는데 콜하기 쉬운 노래는 아닌 것도 같아요 카닌님 오리지널 곡은 진짜 콜하기 편하드라

어쨌거나 저쨌거나 줄 서서 꽤 대기한 이후 입장

사실 건물 내부에서 줄을 섰는데도 너무 더워서 고통스러웠는데, 콘서트장 내부는 선선해서 좋았다

브이리지 오프라인 행사마다 보이는 몇몇 분들 인상이 익어서 오랜만에 덕질 + 일탈하는 것 같은 현장감 만땅!!..

어어… 음흉하게 특정하고 그런 건 아닙니다





입장 포카

입장할 때 랜덤으로 포토카드를 나눠줬다

나 같은 경우는 로에님, 세라님 x 2, 사샤님 정도가 나왔는데 오시 카드가 없어서 슬퍼하는 와중 다른 분들이 카드 교환하시는 걸 보고 가서 구했어요

오시 동기인 에프타님 카드도 둘이 붙여두면 찰떡이라 교환했다

작년 브이페스때 카드 가차하고 교환하던 때가 떠올라서 추억 새록새록~

포즈가 두 개 일 것도 같은데 두 개 다 구하고 다닐 만큼 낯선 사람에게 말 잘 거는 인싸는 아니라…





콘서트 시청

콘서트는 정말 너무 좋았죠

작년과 비교해도 너무너무 좋았다

비주얼적으로도 음향적으로도 훨씬 나은 거 같아요

진짜 팔 떨어져라 응원봉 흔들면서 봤다

소리도 많이 지르면서 봤는데 아.. 정말 일상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는 거 같달까요

응원봉 흔들고 콜 넣으며 보는 거 쉽지 않을 거 같았는데 역시 난 현장에 던져지면 그런대로 잘 논다😅

오프라인 관객이 엄청 많진 않았는데, 그래서 살짝 뒤편에 빠져서 보기 편했다

다음엔 그 관객들 사이에 들어가서 열띄게 응원해보고 싶은 마음도





나모롱?

입장기에도 적었지만, 콘서트를 오래 다니다보면 보던 얼굴들이 자주 보여 의도하지 않아도 몇 분 특정하게 된다

새로운 분들을 좀 알게 됐는데, 말 한마디 안 섞어봤지만 왠지 모를 전우애도(… 그 분들은 날 의식도 안 하겠지만요)

아무튼 다들 열심히 오시 응원하려고 방문하시고 콘서트 보시고.. 너무 멋있어요





오시의 무대

오리지널곡 단체곡들과 트러블메이커, 고민중독까지

오시 무대 퀄리티도 너무 좋고 매력도 많이 보여준 거 같아서 행복했다

고민중독이 1부에 송출되고 많은 분들이 봤으면 싶은 마음도 ㅜㅜ 우리 오시 진자 너무 옙브고 구엽죠




트러블 메이커

트러블 메이커는 요나님과 어떻게 소화할까 싶었는데 ㅋㅋㅋㅋ 복장 너무 야한 거 아닌가요

구엽고 둥글둥글한 이미지였는데 색다른 매력이 있던 거 같다 (요나님은 너무 잘 어울리기도)

안무도 잘 소화하고 멋있었어요




고민중독

이거 진자 너무 다시보고 싶다…

오시가 그동안 자신한 이유가 있네요

이때도 팔 떨어져라 응원봉 흔들면서 봤어요 뭔가 현장에선 부끄러움도 없어지고 무대에서 빛나는 오시만 제 눈동자를 가득 채우는 거 같은 느낌

작년 콘서트에서도 똑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정말.. 정말 너무 좋아요




단체곡들

단체곡도 오시에게 시선 고정

안무가 그렇게 크진 않지만, 그럼에도 잘 소화하는 모습이 눈에 잘 보여서 좋았어요

실버라인 의상도 찰떡이라 넋놓고 보고 있었다

귀엽고 예쁘고 멋있고 혼자 다하자나 ;ㅅ;…





오시의 MC파트

이것두 넘 재밌었는데 라이브 송출 마이크 이슈가 너무 아쉬웠다 2부에 카닌님 무대 끊킨건 정말 입틀막 하게 되긴 했음

그래도 사샤님하고 티격태격하고 있는 모습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지는 ;ㅅ; 나 머리 넘 깨졌나바


오시가 벌칙으로 준비한 춤을 추기도 했는데, 예전에도 춘 적 있는 춤이라지만 다시 춰도 너무너무 잘하죠

괜히 전야제때 다른 분들이 댄스머신이라고 꼽은게 아니네요

3D방송도 언제 한 번 했으면 좋겠다 음음!!..





오시 무대 외

4차분들의 MC

4차입주민 분들의 MC진행은 대본 읽는 게 티나서 흠칫하기도 했어요

못 했다는 소리는 아니고 콘서트 라이브 MC느낌은 덜 살아서 살짝 아쉬운 느낌 (녹화긴 했다)

이번 콘서트에 합류하지 못한 걸 아쉬워하시는 멘트들이 인상깊은데 내년에 멋진 무대로 합류하실 거라고 기대함니당~




오시 무대 외 인상깊은 무대

카닌님하고 세라님이 인상 깊다

카닌님은 노래 잘하시는 거야 당연히 알았는데, 무대에서의 자신감 있는 제스처가 대단하더라고요

오리지널곡 할 때 호응 유도 잘 하시는 것도 그렇고

이게 어케 아마추어임 ㄹㅇ


카닌님의 오리지널곡 그냥 들었을 땐 단순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게 콘서트에선 깡패다

콜하기 너무 쉽고 편하고 신난다…

카닌님 무대가 끊키는 이슈가 있어서 아쉬운데 그래도 너무 즐거웠어요




세라님은 1부에 무대의상과 역동적인 춤들이 와.. 이건 아이돌 무대 같더라고요

화려하고 멋있어서 감탄했던 거 같아요

3D 모델 최초공개로 아는데, 모델도 잘 뽑힌 거 같다

많이 노력하신 게 보여서 멋있네요




🤔그래도 내 눈동자를 가득 채우고 정말 시간이 멈춘 거 같은 느낌을 주는 건 오시 무대가 유일하네요

진짜.. 브이페스 무대도 꼭 가서 봐야겠어요





무대 특징?

1부에 아이돌 음방처럼(?) 좌우에 캠 배치된 것도 좋았고

무대 연출(조명이나 스모크)도 좋았어요

음향 역시 괜찮았던 거 같다

확실히 작년보다 훨씬 콘서트 느낌 만땅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행보네요

아, 물론 나는 콘서트를 다녀본 적이 없어서 비교평가는 불가능하다. 단지 작년과 비교해서





무대 종료와 퇴장

끝은 생각보다 싱거운 편

크레딧이 잠깐 나왔다가 픽 꺼졌다

앵콜을 외치는 관객들이 많았으나 별도 코멘트는 x

난 당연히 앵콜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마지막 곡이 끝나고 미련없이 짐 챙기고 있었다 (정말 완전 라이브로 진행되는 단독 콘서트도 아니기에 준비된 순서대로 따다닥 하고 끝날 거 같았달까요)





모든 동물은 성교 후에 우울하다..만, 오늘은 아니야~

라틴어수업이라는 책에서 나왔던 구절

쾌락을 추구하는 소비적인 목표를 달성했을때 밀려오는 허탈함일까?

온라인에서 ‘캬 이게 야스지’라고 표현하는 말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

작년의 콘서트가 끝난 뒤 나는 살짝의 쓸쓸함을 느꼈다

야심한 밤에 돌아가는 길이 쓸쓸했어요 전형적인 쾌락 뒤 돌아오는 허탈함




그런데 오늘의 나는 그런 허탈함과 우울감이 없다

그냥 뭔가 충족된 기분이고 후련하고 행복해요

일상에 쫓기다가 오시의 무대를 보러가서 열심히 응원하는 행위

이건 어떠한 쾌락적 목표 달성이 아니라 응원하며 함께 살아가는 과정이기에 그런 걸까?

작년의 나와 오늘날의 나는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정말 더 멋진 팬에 가까워진 걸까요




돌아와서 사진 정리하는데 삐뚤빼뚤 엉성해서 민망했는데,

에.. 이런 아마추어 같은 콘서트 현장 사진도 나름 현장감 느껴지고 좋지 않나 정신승리🫠


충만해지는 것 같은 하루

브이페스 콘서트도 너무 기대된다

내년 콘서트도 너무 기대되고요

오시가 너무 멋있고 소중해요

정말..

정말 더운 날 바쁜 와중에 시간내서 가길 잘했다

행복해

오시도 행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