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장기 휴방 중 킨 오시의 방송

장기 휴방하게 된 일에 대해서..

원글과 오시의 해명 과정을 봤고 개인적인 생각들도 많이 있으나 굳이 정리하지 않았다


그 일이 방아쇠를 당겼지만, 그것과 별개로 근래에 무기력과 불안으로 점철됐던 상태였기에,

이번 일이 어쨌고 저쨌고 더 생각하기 보단 그저 잘 쉬었으면 좋겠다




사실 오늘 방송하는 거 조차도 걱정됐다

한 달 휴방, 길다면 길지만… 글쎄요 생각보다 짧다고도 생각하는데 이번에 키는 게 혹시 오시 특유의 눈치보는 건 아닐까, 무리하는 건 아닐까 싶었다

오늘 방송을 보니 그건 또 괜한 걱정이었는지

그냥 잘 쉬다가 다시 할 에너지가 생겨서 킨 모양


오랜만에 방송이지만 게임도 하고 잔잔소통도 하고

여러모로 오시방송답게 좋은 방송이었네요




“쉬면서 원인 불명 두통이 싹 나았어”

최근 호소하던 두통은 아무래도 스트레스성이었는지

스트레스 심하지 않았다고 회고하는 오시는…

음… 아니죠 누가봐도 과잉 상태였으니까요

… 그냥 앞으로도 다른 과한 걱정(유기공포, 미래에 대한 불안, 방송에 대한 부담감, 자기연민) 치유하며 잘 쉬었으면 좋겠어요




“7월 7일까지 휴방이잖아? 생각보다 얼마 안 남았어”

“사실 세 달 쉬려다가 막 0명 보고 ‘이 년은 뭐지 할 거 같아서…‘”

눈치볼 일인가 싶어요

이렇게 하기로 정했다면 ‘세 달 쉬려다가’, ‘얼마 안 남았다’라는 생각 자체도 멀리했으면 좋겠다

눈치 보고 결정한 뒤 후회하면 다시 수렁에 빠지니까요


그럼에도 ‘다 놓고 오래 쉬면 많은 사람들이 떠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이해되긴 해요

🤔한 명도 없으리라는 생각은 너무 비약이지만




오시는 방종 직전 후원에 눈물을 왈칵 쏟았다

여러 생각이 든다

내가 오래 바라왔던, 어쩌면 앞으로도 바랄,

‘일희일비하지 않고 본인이 가치를 정하고 스스로의 페이스에 집중하기’라는 건 어쩌면 너무 가혹한 기대가 아닐까

방송으로서가 아니라 살아가면서 중요한 부분인데


… 그냥 지금은 웅크려도 좋은 거 같고요

오시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가 사실 시청자에게 몰입을 너무 쌔게하고 약간 그게 있어요”

“사람한테 너무 그 집착을 하나? 나도 모르겠어 그런가봐”

“저 있잖아 다른 거는 말 못해도 님들한테 부끄러운 사람이 되진 않을 게요”

“나 준비한 것도 많단 말이야 죽을 순 없어”

정말 화이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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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사항

“RT이벤트 많관부”

많관부!!!




오프닝

루시 - 개화 (Flowering)

오늘 후원 리액션으로도 부른 노래

노래가 오시의 지금 상황과도 어울리지 싶다


루시 노래 짱좋죠

놀이아니, 근데, 진짜 자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그 마음
혼자만 남아 시들지는 않을까
괜찮아 (괜찮아) 언젠가 (언젠가)
파랗게 피어날 거야
나는 그런 널 기억할 거야




게임 - RAFT

좋아하는 게임과 유사저챗

핫했던 게임

오시가 좋아한다고 몇 번 말했던 기억이 난다




이 게임이 유행할 즈음 다양한 생존게임들이 출시되고 유행했던 기억이 나요

서브노티카, 스트랜디드 딥, 그린헬 등…

서사를 부여하며 몰입해서 하는 분의 방송이면 정말 즐겁게 볼 수 있는 류

풍월량님 생존게임 진짜 꼭꼭 챙겨보던 기억이 나요




오시는 과거부터 많이 해봤다고

물어보는 거 없이 능숙하게 뚝딱뚝딱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다만 처음부터 같이 알아가며 플레이하는 느낌은 없어서 서사는 딱히 집중할 게 없었고 마크하고 있는 거 지켜보는 느낌이었네요

이건 이거대로 재밌다

잔잔하게 즐거웠어요😌





기억나는 이야기 1 - 방송과 관종

“방송하면 관종?”

“난 관종 아닐걸? 난 제한된 관심만 좋아해 호의적인 소수의 관심만 좋아해 불특정 다수의 수많은 관심은 싫어”

관종이라는 게 ‘어그로 끌고 욕먹는 걸 즐기는 거’라면 당연히 오시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



그럼에도 호의 가득한 관심은 너무나도 원하는 오시기에, ‘많이 움츠렸으면서도 관심과 사랑을 원하는 모습’이 흡사 고슴도치같죠

뭐 모든 사람에게 사랑 받을 수 없음을 알고, 그것이 당연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요

반대로 생각해도 그렇지 않나요, 돌이켜보면 ‘나’부터 모든 사람의 모든 부분을 맹목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잖아요


나야 타인에 대해서, 심지어 혐오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에게도 ‘별 생각 없음’에 가깝지만,

베베꼬이고 공격적인 의견 자유롭게 표출하는 인터넷 세상이라면, 더더욱 ‘따스한 관심만 받기’는 불가능한 부분





기억나는 이야기 2 - 휴방하니 뭐해

“제 방송이 루틴이 되신 분들은 방송 안 하면 뭐해요?”

(요일이 꽤 자주 바뀌는 편이기도 하고, 인터넷 방송 특성상 종료시각을 예상할 수 없기에, 딱 루틴화되기보단 올인이었지만😅)

에… 현생이 바쁜 상태라 일 생각 많이 하고 잠깐 쉴 때는 생활 개선하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거 같다



사실 매일 야근하고 밤새고 특근해도 모자랄 판이긴 한데

그냥 이번 년도는 성과에 집착 안 하려고.. 적당히 열심히 하는 정도긴 하다

그래서 집에서 일을 더 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은 이 악물고 칼퇴하려 하는 편이고…

뭐 관심있는 게 생겨서 독서도 조금씩 하고요


… 업무평가 나락일듯

나름 애 많이 썼는데 좀 억울하다

내년에 쇄신하지 머





기억나는 이야기 3 - 불행 위안

“불행할 땐 더 불행한 상상을 하며 위안 삼아봐”

이런 거 좀 기구하고 사람 자체가 부정적이게 되지 않나요😅

긍정보단 부정강화 사고방식 같아요



불행한 상황에도 매몰되지 않고 해학을 가지는 사람,

절망적인 상황엔 많이 힘들어하고 충분히 슬퍼한 뒤 다시금 이겨내고 미소짓는 사람이 멋있고 오래 함께하고 싶어지는 거 같다

개인적으로 주호민 작가님같은 분들 많이 좋아합니다





기억나는 이야기 4 - 견주의 변 수거

“친구가 강아지 대리산책 해주다가 변봉투가 없어서 쓰레기통에 다른 변봉투 찾아서 수거했대”


“동네 개산책하는데 개 데리고 오지말라고 역정내는 아주머니와 말다툼하며”

“방금 변 보고 와서 안 싼다고 큰소리 쳤는데”

“한바퀴 돌더니 똥을 싸더라고… 근데 아주머니가 지켜보고 있어서 한 손엔 개 안고, 다른 한 손으로 똥들고 튀었어…”

ㅋㅋㅋㅋㅋ 아니 ㅋㅋㅋㅋㅋ

강아지 키우고 산책 자주 나가고 그러면 이런 헤프닝들 종종 있지 싶다

ㅋㅋㅋㅋ 들으면서 많이 웃은 거 같다





기억나는 이야기 5 - 회장고백 친구 썰

방송 규모가 작았던 친구(20명 내외)의 썰



“달마다 300만원씩 후원하시는 회장님이 계셨어”

“회장님이 그 친구에게 개인적인 마음을 고백했대”

“친구가 고백 받자마자 바로 잠수타고 방송을 접어버렸대”

“방송으로 번 돈으로 쌍수한 거 부러웠어”


어림짐작하기에 버튜버는 아니셨을 거 같다는 생각 조금,

‘대학생들 방학 기간에 방송 해서 용돈 땡기고 바로 접어버린다는 말이 있던데, 그런 건가’ 하는 생각 조금,

‘이런 거 뭔가 이상하고 멋도 낭만도 없는 거 같다’는 생각 조금



먼가 확실히 오시가 말하는 방송 생태계는 내가 생각하고 있던 인방과는 살짝 궤가 다른 거 같다

(물론 일반화할 일은 아니지만) 오시의 이런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인터넷 방송 이전에 뭐랄까… (해본 적은 없지만) 여미새 남미새 가득한 옛날 토크온 같은 느낌이 있달까요

그 감성 유남생??

… 잘 모르고 관심도 없다





기억나는 이야기 6 - 오시마크 소통

오시는 자신의 오시마크 단 사람과만 소통하는 것에 대해서 코멘트

여러 오시를 두거나 소통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치정극과 같이 경쟁해야하는 꼴이 싫어서 안 하게 된다고

예전에도 몇 번 했던 이야기



이걸 예전에 들었을 땐 ‘괘씸해서’와 닿아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들으니까 다른 생각들도 든다



(오시 표현으로) ‘팬을 소유물로 생각’하기에 여러 명과의 소통을 경쟁으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회피성향, 경쟁에 대한 자신감 결여, 유기불안이 합쳐져서

그런 상황 자체에 끼는 걸 꺼리게 되는 거 아닐까 싶다


뭐 심리에 대한 궁예질이지만,

‘어떤 마음과 배경에서 그렇게 행동했을까’ 관찰하고 분석해보는 습성이 있는 내겐 이렇게 보이는 편

좀 더 가볍게 생각해도 좋지 싶어요





그 외

7월에 학원

성격, 자신있는 과목을 적어달라는 항목이 있었다고

뭔 학원이길래 자소서를 적지?… 싶다

무엇이든간에, 힘내서 잘 다녀봤으면 좋겠다




“님들 진짜 길바닥에 볼 일 본 적 없어?”

길바닥은 없고 차타고 장거리 가는데 화장실 들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어머니가 물통에 소변 받아줬던 기억은 얼핏나요

언젠지도 잘 기억 안난다 (…)

아마 초등학교 저학년때 고속버스였던 거 같기두 하고




사람에게 상처받은 썰

겹친구 번호 따려고 오시에게 접근한 후 목표를 이루니 손절하더라고

왕따도 아니고 바로 앞에서 말을 씹더라고 한다

ㅁㅊ… 진짜 독하고 무섭네요

살짝 소패재질

이런 걸 직접 겪으면 좀 무서울 것도 같아요




“오줌 지린 적은 없어서 다행이야”

내 기억엔 있어서 찾아보니 있었고… 24-01-24-시청일기 : 그 외 - 소변지린 썰

ㅋㅋㅋㅋㅋ☺️




그 외

오랜만에 킨 데다가 게임이 유사저챗 스타일인 많큼 다양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음음 잔잔하게 듣기 좋았고 재밌는 썰도 많았다

서울 너무 더워 / 룸메만 찬물샤워

오버워치 주민번호 미자 : 계정찾기는 부모님 연락처로 돼 있어서 포기했어

미끄럼틀 친구랑 탔는데 안 내려 가더라

친구 노상방뇨 목격썰 (삼겹살먹고 귀갓길에) / 지하 주차장 변 범인 아니라며 호소하다가 사실 자신이 범인이라고 고백한 친구 

5년전 아침 일찍 일어나서 동네 산책하는데 앞에 고양이가 앉더니 설사하더라고

해파리 죽을 때 번식을 위한 마지막 저항 / 파리 구더기 개충격 

넷플 봐 : 기묘한 이야기, 지브리 애니메이션 (라퓨타, 모노노케히메,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실내 낚시터 : 물고기 입에 구멍나있대 / 과일 섭취 중 : 수박/복숭아 먹고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연습중 / 럭키비키자나 (원영적 사고)

영화값 비싸 / 만두 먹고 왔어 / 미자때 악플 고소 당해봄

스파이더맨 아바타3 올해 개봉인 줄 알았는데 내년 개봉이래서 아쉬웠어 

두통 싹 나았어 (다행이다 정말루) / 하루에 10시간씩 자는 중

치매는 가족들도 다 우울증 걸린대 (치매는 정말.. 모두에게 고통인 거 같아)

춤연습해야하는데... / 인터넷 친구 과몰입 안 하기로 했어 : 넷카마짓 + 쌍욕 고소 당한 후 게임 티어 대리로 합의 정다떨 

성별 일반화 토크 / 두바이 초콜릿 먹고 싶어 근데 안 팔아 키트도 비싸 / 검사가 검객이 아니었다고 

장래희망 아이돌이었어 / 트위터 야한 만화 광고 구미 당겨

동생은 얌전, 나는 완전 반대 / 동생 라면 먹다 토 / 생선회 먹고 토한 적 있어 

학원 화장실에서 볼 일 보는데 동생이 불러서 쪽팔려서 울었어, 엄마한테 일렀어 

다이어트 글른 거 같아 / 엄마는 외모지상주의 끝판왕이야 : '여자는 예쁘게 꾸며서 좋은 남자한테 시집가는 게 최고다' 이런 마인드 

케리비안베이 가자는데 살쪄서 수영복이 안 맞아 가기 싫어 

친구 선물 대리 수령 / 복숭아 맛있어 감자칼로 깎아먹었어




노래

방종 전 노래

후열로 좋았던 거 같아요

가사가 아련한 노래들도 있어서 울적해지는 느낌도 있엇지만,

이후 이어진 리틀스타, 엔진을 켜둘게, 나의 마음을 담아, 베텔기우스 너무너무 잘 부르고 분위기 잘 환기한 거 같다



오시는 다음주에도 방송 키겠다고

푹 쉬고 좋은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화이팅!!!!



부른 노래

  • Crush - Hug Me (Feat. Gaeko)

  • Crush - 잊어버리지마 (feat. 태연)

  • EXO - 나비소녀 (Don’t Go)

  • Little star

  • 델리 스파이스(Deli Spice) - 항상 엔진을 켜둘께

  • 이용신 - 나의 마음을 담아 (‘달빛천사’ 여는노래)

  • 베텔기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