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가 분명 답글도 이거 저거 달고, 노래도 RT하고 그랬던 거 같은데

싹 날렸다

‘너도 딱 그 정도구나’ 싶었을까?

아니면 그냥 오시도 내가 현타 겪듯이 ‘나 지금 뭐하냐…’ 싶어서 그냥 다 지운 걸까

그것도 아니면 편애로 비춰질까봐 지운 걸까

근데 다른 사람들은 답글 달아줬더만 ㅡㅡ 나한테 달은 거만 날렸어



뭐라고 댓글 달았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여전히 진심이고 마음쓰고 좋아하는 내가 바보같아

뭔가 썼다가 지우는 거 정말 너무한 거 같다는 생각을 가끔한다

불행회로 돌아간다는 거죠… ‘이 새낀 걍 안 되겠다’ 하고 팬 한 명 놓아버린걸까 싶달까

나 진짜 과몰입 너무 심한가…



어제 쓴 트윗을 천천히 다시 읽어봤다

나름 절제도 돼 있고 가려서 말했는데 센치하고 고민 많은게 티났을까?

의도치 않게 쥐흔이 된 거 같은데, 머… 본인을 최우선으로 했으면 한다

애초에 쉬고 싶을 정도로 많이 지친 거 아니었나

나야 시청자라 혼자 잘 추스리면 되지만, 오시가 지치고 슬퍼하면 영향 받는 건 N명이잖아





나는 심란하고 과음해도, 정신 바짝 차리고 멀쩡히 출근해서 일하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애새끼 같다가도 이런 부분은 좀 프로답지 않나??..

물론 ‘감정 터진 상태의 나’도 나라는 생각에, 당시에 든 감정들을 외면하진 않지만…

뭐 어쨌든 이런 내 모습이 장점아닌 장점이랄까



오시는 잠도 늦게 잔 거 같다

새벽은 길고 고통스럽다

맛있는 거 먹고 일찍일찍 잤으면 좋겠다



이 지옥같은 9to6 출근이 원망스럽다가도

어쨌든 최후의 이성적 리미트 장치가 되어 정신 차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새삼 직장인인게 감사해진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