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걱정하고

누군가를 미워하는 데에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내가 지난 날 방송이 정말 알찼음에도

마음에 하나 걸렸던 것은

즐겁게 후열하고 끝날 수 있었던 팬미팅을, 그럴 수 있었던 후열 방송했던 날을

비밀글로 사죄하고 우쭈쭈하며 마무리할 오시가 상상되고 계속 신경쓰여서

그게 기분이 드러워서 괜히 옆 사람이 미워지고 그랬다




그래서 잠을 못잤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걱정과 미워함이라는 감정을 바탕으로

‘그게 맞나?‘하며 비판하고 있었다




어리광 다 받아주는 오시가 시청자 아끼는 게 느껴지기에 그 모습조차 좋아서 오시를 좋아하는 거지만

특히나 부정적인 반응에 취약한 여린 오시가 이런 일에 상처받을까 두렵다




이것도 과몰입인 거 같다

내가 뭐 대단한 사람이라고 이러고 있을까

현생 망했다고 투덜대면서 오늘도 이런 생각에 수면 망하고 오전 일 다 던졌다

오늘은 야근 좀 해야겠다



“이해와 용서가 오시 뿐만 아니라 본인한테도 좋을 텐데”

이 글(저챗 - 팬미팅 후열 토크 2 - 팬미팅 흑화와 그루밍?)을 최종 수정하기 전에 내가 붙였던 사족인데

.. 사실 이건 내 자신에게 가장 먼저 해야할 말이 아닐까


난 시청자 개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담아두기 싫다

이해니 용서니 거창한 게 아니라 (내가 뭐라고?;..)

그냥 별 걸 다 신경쓰고 있는 내가 한심해서


여기에라도 쓰레기같은 글 썼다가 좀 정리하니까 마음은 담백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