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색채이론… 당신은 어디에 속하시나요?
사랑의 색채이론
쉬면서 심리학에서 사랑의 종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걸 봤는데
상당히.. 재밌는 이야기였다
사랑이 뭘까? 물음을 평소에 오시가 자주 던지는 편인데, 그 때마다 대충 정신적 사랑, 헌신적인 사랑, 본능에 이끌린 육체적 사랑…정도가 있지 않나 막연히 생각했는데
이런 이론이 있는 줄 처음 알았네
나는 어느 유형?
부연설명에 써 있다시피 어느 한 유형에 속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음… 나는 살아오면서 스토르게, 아가페적인 면모를 많이 보이고 추구해왔던 것 같다
그게 진짜 사랑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내 최선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
이상주의자라 그런가😅
한편으로는 마니아 유형의 감성도 지니고 있고, 충분히 납득한다
생각보다 주변에 자주 보이는 유형이기도 해
음… 언젠가 오시가 일방적으로 매달리고 집착하는, 다소 자기파괴적인 사랑을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이런 말들이나, 평소에 본인을 사랑하냐, 왜 사랑하냐, 사랑한다는 게 뭐냐 라는 언행을 보면, 오시는 마니아 유형에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
아님말고 ㅋ
팬의 마음과 가치코이/유사연애는 어디에 속할까?
심리 상담을 컨텐츠로 삼아 진행하는 드라곤상은 헌신적인 팬심은 아가페랑 닿아있다고 했다
그래서 고귀하고 너무나 감사한 거라고
흠.. 나도 확실히.. 가치코이하고 있다고 한다면, 아가페적인 유형이고 싶다
내가 지향하는 모습도 딱 그렇지 않은가?
있는 그대로 좋아하려 하고,
대가없이 그저 힘이 되었으면 해서 도네이션을 많이 하는 편이고,
(자의식 과잉이다만) 혹시나 나의 자아가 너무 표출돼서 상처받을까봐 적당히 나를 숨기고,
공식 굿즈 뿐만 아니라 2차 창작 비공식 굿즈들도 눈에 보이면 다 사서, 이 시장에서 오시가 조금 더 구매력 있는 사람으로 보여졌으면 하고…
구태여 생색내지 않고,
정말 진심으로 잘 됐으면 좋겠고…
… 그리고 유니콘도 아니다
오히려 정말 좋은 사람이고, 오시가 행복하다면 난 충분히 박수쳐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나 진짜 내 입으로 말하긴 뭐한데 완전 좋은 팬 아님???? 아님말고
근데 다른 사람도 그럴까?
오시 방송을 보다보면 상당히 진하게 가치코이하고 자기어필하는 리스너들이 보인다
뭐 꼭 오시방만 그런 건 아니지만
규모가 작은 방일수록 일방적인 팬심으로 보는 사람보다는, 라이버에게 관심과 사랑이라는 보답을 바라는 시청자가 많다
그들은 어떨까? 그들은 어떤 유형인 걸까?
팬심의 연장인 걸까? 아니면 잠깐의 역할극 유희일까?
혹은 정말 언젠간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인 걸까?
그게 좋은 걸까 나쁜 걸까?
…
가끔 터졌던 오시의 모습에서는 그런 류의 유사연애가 조금 버거워 보였다
부담스러워 보였고 하기 싫어보였는데
그러면서도 오시는 마니아 유형, 아니 어쩌면 회피성 성격 때문에 그런 류의 관심이 마냥 싫지는 않은… 그런 이중적인 면모를 지닌 사람인 거 같기도 해
정말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가 힘들다
덕질을 시작했을 때 마음
내가 생각보다 라이버에게 많은 힘이 되고 있음을 알았을 때의 마음
그리고 라이버가 날 강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마음
…너무 좋아져서 하루 종일 오시 생각만 하고 있다는 걸 자각했을 때의 마음
누군가는 유사관계에 깊이 빠져버리는 것을 에로토마니아(정신병) / 관계 중독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아직 뭔지 잘 모르겠다
정리를 해보려 했지만, 여전히 물음표만
그래도 끝까지 좋은 팬이고 싶다는 마음 하나는 진심
좀 찐득한 이야기를 연속해서 적으니까 살짝 민망하다
다음엔 아주 냉철한 비판을 담은!!! 그런 시니컬한 이야기들도 써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