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코모리 빙고
힘들었던 때를 제하고 그냥 현재 기준으로 했다
잘 알고 지내는 인터넷 친구가 3명 이상이다
잘 알고의 기준을 모르겠다
하트 교류하는 트친정도도 인터넷 친구인가
서로 사적인 얘기도 하고 현실 만남까지 가야 ‘잘 알고 지내는 인터넷 친구’인가
어쩐지 넷상에서도 겉돈다
난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가짜인가
나름 잘 끼고 열심히 버생산다고 생각했는데 가끔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히키/아싸 컨셉 화난다
히키 빙고에 해당은 별로 없지만 힘들었던 때 기억을 상기해보거나, 지금도 나는 아싸에 가깝기에 ‘누가봐도 아싸 흉내내는 인싸’는 조금 기찬다
사진 찍히기 싫어한다
옛날엔 좋아했고 셀카도 찍고 사진 뽑아서 벽에 붙이기도 하고 그런 자기애 넘치던 구간도 있는데
요즘은 전혀
인싸 빙고
그냥 사회적 가면 나름 괜찮게 쓴다
인싸는 확실히 아니다
나가서 노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
이딴 빙고 누가 만들었냐
코멘트는 짧게 몇 개만
혼자있어도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좀 괴짜 고양이같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혼자서도 잘 놀 거 같고 무슨 생각하는 지 잘 모르겠고 가끔 하는 언행들이 특이하다고
애 같다는 얘기도 종종 듣고
근데 그게 꽤 매력있나보다
은근히 주변에 좋고 친절한 사람들이 모이더라 (많이는 아니고)
처음보는 사람과 어색하지 않게 대화할 수 있다
인싸들 특유의 억텐 친화력 갑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당히 조곤조곤 대화 괜찮게 할 줄 안다
카톡 프사가 타인이 찍어준 사진이다
냥이로 바꾼 뒤에 고정이긴 한데 그 전까진 친구들이 찍어준 사진 좀 썼었다
행복을 연출하고 싶었나
미용실 비용
그냥 펌을 두달(?)마다 계속 해서 알아서 40만원은 넘는 거 같다
살면서 헤어스탈 4가지 이상
군대(삭발), 투블럭, 너드펌, 스핀스왈로펌, 가르마펌, 애즈펌 등등
펌 위주로 이거저거 해봤다
이성에게 종종 선톡온다
직장다니면서는 업무 관련 외엔 없다
아, 회사 메신저 DM 사담 정도는 가~~~끔
근데 회사에서 엄청 조용히 일만 하는 스탈이라
그리고 이성도 그저 직장동료로만 본다
최근 나한테 호감보이시는 분이 좀 계셨는데 (금연일자 대신 카운팅해주고 선물주고 내 복장이나 사소한 변화에 관심 가지셨는데 돌아보니 이성적 호감 맞았던 거 같다)
내가 아무 반응 없으니 알아서 멀어졌다
멘헤라 빙고
코멘트할 거 딱히 없는듯?
금방 무거운 화제를 꺼낸다
진지한 공상이나 심오한 주제 꺼내놓고 헛소리 하는 거 좋아해서
스스로가 싫다
이상을 쫓는, 이상적이고 싶은 내가 가끔 ㅂ신같다
그렇다고 그걸 놓고 싶지도 않고
나도 평범한 인간이면서 이상적이고 싶은 건가 하는 생각에 스스로가 매우 역겨울 때가 있다
항상 외롭다
항상 외로워하면서 안 외로운 척 다독인다
그게 고슴도치의 숙명이니카
질투가 많다
표출은 안 한다
생각해보니 어릴때 삐돌이였다
진심을 말하는 게 어렵다
‘가장 나약한 나’의 찌질함을 상대방이 알면 떠나지 않을까, 실망하지 않을까 해서 가면 두껍게 쓰는 편
좋아하는 감정도 마찬가지다
내가 많이 좋아하는 걸 티내면 오히려 금방 멀어질까 두렵다
애착유형 빙고
솔직히 많이 좋아할 수록 체크되는 것들이 많지 않나?
체크하는 게 많다고 ‘실패작 인간’인 건 아닌 거 같다
회피야, 서로 어느정도 건강하게 오래 좋아하기 위한 부분들이 있고
애착이야, 그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피어오르는 마음이 있고
모르겠다
늘 내가 더 좋아하는 거 같다
난 살면서 겉으론 쿨한 척해도, 사실 속으론 나만큼 마음 많이 쓰는 사람 많이 못 봤다
하지만 사람은 겉만 보이니까
내면까지 알아주긴 쉽지 않으니까
이 이야기를 라이버/리스너에게 적용시켜서 얘기해보자면
오시도 마음 많이 쓰는 게 보여서 가끔 동질감이 들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오시가 시청자들에게 마음쓰는 거’보다, 내가 더 좋아하고 마음쓰는 거 우위일 걸?
… 라고 하면 좀 오만한가
아 젠장.. 센치한 상태로 술 좀 들어가니까 좀 자괴감, 자기혐오 올라오면서 적어서 글이 많이 감정적이다
이것도 내일 좀 다듬어야지
X엔 멘헤라 빙고만 올릴까
다른 건 기만도 아닌데 기만처럼 보일까 올리기 좀 그렇다
“어쩐지 넷상에서도 겉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