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아름다운 하얀 털의 페럿이 자꾸 도망치는 꿈을 꿨다

슬퍼하고 겁에 질려 숨는 모습조차 아름다웠지만, 한 편으로는 너무 안쓰럽고 외로워보여 꼭 안아주었다

가까이서 보니 털 이곳 저곳이 뜯겨 있었다


… 자신을 왜 안아주냐는 눈치였다

나의 가장 나약한 모습과 닮아 보여서 그랬다고 말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나눠주고 싶은 기분으로


그리고 흐지부지 잠에서 깼다

꿈이란 참 난해하다

구체적인 상황, 배경은 기억이 안나고 단편적인 장면과 감정들만 아련하게 남았다


음… 족제비는 나시아였을까 과거의 나였을까